※저번 <녹두장군> 기행과는 좀 다른 형식으로 씁니다! 그때는 교지에 실어야되서 형식도 갖추고 그랬는데 이번엔 편하게 쓸거에요ㅎㅎ

길고 좀 정신이 없지만.. 여고생의 애교(?)라 생각하시고 이쁘게 봐주세요^_^★

사촌동생과 함께 간 <녹두장군> 독서기행을 다녀온지 한 달이 넘어갈 즈음,

엄마, 동생과 다시 한 번 독서기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게 바로 <태백산맥>독서기행이었죠ㅎㅅㅎ

처음 엄마한테 이 얘기를 들었을때는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었어요.. 자율학습, 기사 작성, 교지 편집 등 다양한 일들 때문에 여러가지로 바빴거든요... 근데 엄마의 계속된 권유로 인해 다시 한 번 독서기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태백산맥... 읽어야할 내용들이 정말 많더라구요ㅠㅠ 소설로 읽기에는 부담이 되어 만화책으로 읽었어요^_^; 생각해보니 그 만화책을 중학교2학년 때도 읽었더라구요~ 뭐, 복습한 셈이죠ㅎㅎ 쨌든 태백산맥을 그렇게 읽고 2/14!! 다시 한 번 독서기행을 떠나는 '그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번에도 저와 동생은 버스에 타자마자 잠을 잤어요....;; (아저씨, 매번 죄송해요ㅜㅁㅜ)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소개를 마쳤어요. 조금 지나니까 제가 고대하던 퀴즈 시간이 찾아왔어요ㅎㅎ 근데 이번엔 아쉽게도 맞춘 사람에겐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군요ㅜㅜ 저번엔 저희가 싹쓸이했는데..ㅎㅎ 그래도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준 경험은 있어도 받은 경험이 없었는데 초콜릿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머나먼 길을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식당에서 맛있는 보리비빔밥도 먹구 , 또 후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정과"를 마셨어요>< 그 집, 정말 맛있었었요ㅠㅠ♥ 순천만자연새태공원 답사는 철새 전문가인 아람언니가 쉬운 설명을 해줘서 재밌게 구경했어요^^ 돌아올때 본 저어새는 보너스~♬(그때 늦게 버스에 올랐는데.. 다시한번 죄송해요ㅜㅠ) 강골마을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절로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거든요 처음보는 오리온자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저녁도 맛있게 먹구 숙소도 배정받았으니 이제 좀 쉬나 했는데 '상황극'이 남아있었어요.. 연기를 못하는 나 때문에 다른 조원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희 조원분들이 열심히 연기지도를 해주셔서 모자란 제가 '명대사(?)'를 할 수 있었어요 ㅎㅎㅎ

다음날 일어나서 강골마을 답사는 산책 겸 해서 아주 좋았어요~ 아침 식사 후에 먹었던 엿이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어지네요;;) 태백산맥문학관을 둘러보는데 눈에 익은 책이 있더라구요. 제가 여기 오기전에 읽었던 <태백산맥> 만화책ㅎㅎ 나중에 한 번 읽어보세요~ 만화책이라서 금방 읽게 되고 또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소화의 집에서 지게도 져보고(등에 먼지만 묻히고..), 현부자네 집도 들려보고(2층올라가겠다고 계단올라갔다가 막힌 문 때문에 다시 내려오고..), 회정리교회[벌교야학당] 놀이터에서 간만에 동심을 느껴보겠다고 미끄럼틀도 타보고(바지만 물에 젖고..), 부용교(소화다리)에서 조깅도 해보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봤어요~ 그리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김범우의 집에도 가봤구요. 생각했던 집의 이미지와는 좀 달랐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졌어요. 그 계단에 김사용 어르신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꼬막비빔밥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태백산맥거리'를 걸으면서 남도여관, 금융조합을 답사하고 벌교남국민학교, 북국민학교도 봤어요. 소설 속에서 나온 건물들을 실제로 보니까 뭔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왠지 '태백산맥'이 소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중도방죽, 진트재까지 보고나니..

드디어 짧았던 1박2일 <태백산맥>독서기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번 기행은 정말 소중하고 값진 추억으로 기억될 거에요^-^ 내년 아니, 내후년에 저 다시 독서기행 갈거에요!(그때는 친구들도 꼬셔서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되도록이면 이번 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서도 그때 다시 한 번 다 같이 값진 추억을 쌓으러 가주셨으면 해요~~ 모두들 2년후에 봬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