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문학상과 백석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해자의 민중 구술집. '묵묵히, 그저 제 할일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날것 그대로의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 기록한 책이다. 낮고 깊은 세상의 바닥에서 울리는 낮은 목소리들의 서사를 표준어가 아닌 규범을 얻기 전의 모태 언어를 빌려 기록하고 있다.
마장동 우시장에서 내장을 손보는 아줌마, 공장에서 몸을 버리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아저씨, 3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한 택시기사, 여든 가까운 나이까지 찬 바다에 몸을 담그며 일하는 해녀, 콩 튀듯 팥 튀듯 살아가는 농사꾼, 갖가지 힘든 사연들을 안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이 날것 그대로 펼쳐진다. 이 책은 시인 김해자가 이들에게 드리는 한마디의 위로, 가슴에 맺힌 뜨거운 연서다.
목차
추천 글 : 김해자의 부끄러운 고백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윤영수 작가의 말
1 일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_ 마장동 우시장 윤주심傳 2 콩 튀듯 팥 튀듯 살다 _ 농사꾼 김낙희傳 3 나는 지금도 웃는다 _ 바보 장인(匠人) 이영철傳 4 나는 아직도 책을 먹는다 _ 야벨서점 곽현숙傳 5 한 그루 목련처럼 _ 반찬공장 심정희傳 6 나는 지금도 배운다 _ 평화시장 무명씨傳 7 나는 지금도 운전한다 _ 택시드라이버 김인수傳 8 내 물깊이를 안다 _ 해녀 김석봉傳 9 그들도 우리처럼 10 바다가 다 받아주리 11 사라지는 것은 없다 _ 노동운동가 최명아傳 에필로그 _ 당신을 사랑합니다 발문 : 세상의 모서리에 부딪는 파도소리 / 김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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