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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97년 이전과 1997년 이후라는 시대적 기점 구분을 통해, 한국 여성문학의 문제점과 전망에 대해 논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지난 20년간 문학이 사회적.정치적 공적세계에서 개인의 사적인 일상세계로 이동했고, 문체 역시 리얼리즘적 서사 위주에서 환상적 세부묘사 위주로 바뀌었음을 지적하면서, 문학의 사회비판적 성격을 되짚어보았다. 더불어 2000년대 여성문학을 점검하며 한국 여성문학의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
최강민 씨의 평론 '표절에는 공소시효 만료가 없다ㅡ소설가 권지예에게 보내는 편지'는 2005년 논란을 일으켰던 권지예 씨 표절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필자는 이 사태를 맞았던 동인문학상 선고위원회의 방식, 시비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견해도 보여준다. 더불어 문학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표절에 대해 암묵적으로 적용되는 3가지의 법칙을 짚어내고, 표절의 욕망과 저작권의 범위를 밝히고 있다.
이명원의 문학포커스 '비평: 고백과 판단'은 김형중의 평문 '기어라, 비평!'(「문예중앙」, 2005년 겨울)과 이형식의 '옹색한 한국문학, 시장을 말하다'(「작가들」, 2005년 겨울)에 대해서 필자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과 논쟁적인 견해를 펼친다. 또한 글의 뒷부분에서 최영미 시인의 신작시집 <돼지들에게>를 비판한다.
앞으로 네 번에 걸쳐 연재될 '80년대 문학의 영광과 그늘'이 첫 선을 보인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 80년대 문학이 문학사적인 조명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에서 나온 기획물이다. 이번 호에는 유성호 씨의 '1980년대의 문학적 재인식'과 천정환 씨의 '1980년대 문학과 매체 환경' 등 두 편의 글을 마련하였다.
<싸이코가 뜬다>로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권리 씨의 장편소설 '왼손잡이 미스터 리'가 이번 호부터 연재된다. 또 '예술과 산문'이라는 고정 꼭지를 통해 함성호 씨와 박수영 씨의 글을 싣는다. 창작란에서는 김숨, 김종광, 한차현 씨의 소설과 김명인, 고운기, 황인숙, 박주택, 박형준, 김행숙 씨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 : 2006년 봄호를 펴내면서
특집 l 여성문학을 묻다
임옥희 - 누가 이제 여성문학을 두려워하랴?
정문순 - 감정의 낭비와 허위의식, 90년대 여성 작가들
박혜영 -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 여성문학
이명호 - 2000년대 한국 여성의 위상과 여성문학의 방향
시
김명인 - 모자 외 1편
고운기 - 父子書信 외 1편
김경미 - 구멍 외1편
황인숙 - 부글거리는 유리병 속의 물 외 1편
박주택 - 말들의 나라에 내리는 비 외 1편
김완하 - 능소화 외 1편
박형준 - 天葬 외 1편
김행숙 - 부츠와 산책하기 외 1편
박판식 - 아버지의 보물 외 1편
이창수 - 여섯시오분전 외 1편
조영석 - 벌목 외 1편
소설
김숨 - 도축업자들
김종광 - 철규의 결혼식
한차현 - 세상 만물에는 엉덩이가 깃들어 있다
권리 - 왼손잡이 미스터 리(장편 연재)
기획 l 80년대 문학의 영광과 그늘 1
유성호 - 1980년대의 문학적 재인식
천정환 - 1980년대 문학과 매체 환경
시론 時論
최강민 - 표절에는 공소시효 만료가 없다ㅡ소설가 권지예에게 보내는 편지
이명원의 문학포커스
비평 : 고백과 판단
예술과 산문
함성호 - 내 지식이 독한 달러를 구하지 못하니...
박수영 - 침묵의 꽃
한국문학은 어디에 서 있는가
드레프스 - 낯선 것을 친숙하게 만들다
한샤오공 - 마교사전(馬橋詞典)
백지운 - 탈이데올로기 시대 문학의 탈근대성
선택과 조명
조강석 - 스피노자 읽는 연애도 물론 가능하리라
정주아 - 개인의 몰락, 그 기원을 찾아서
자유비평
장석주 - 소멸하는 몸의 현상학ㅡ김훈의 소설들
최라영 - 내 관(棺)은 시집 모양일까ㅡ김신용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