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십 세기에 걸친 교육의 역사 속에서 가장 선도적인 활동으로 방향타 역할을 해 온 50인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해당 인물을 전기적 관점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가장 잘 알고 있을 연구자들이 각각의 집필진으로 구성되어 완성된 책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특이성으로 말미암아 각 장은 그 전기사적인 생애의 소개와 학문활동에 대한 분석 그리고 영향력과 공과에 대한 평가 등을 전개하는 데서 각각의 사상가에 대한 온전한 집중의 결과로 매우 높은 밀도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주로 교육철학과 교육사의 관점에서 우리 교육의 역사와 근원을 사조 중심으로 보려 한 종전의 일반적인 접근법들이 가질 수 없었던 이점을 가능케 하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하나의 학파나 사조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 묻히기 쉬울 개별 사상가 및 연구자의 독특한 관점이나 태도 그리고 공적 등이 선명히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이해되는 교육사의 주요 사건들은 그 자체로서 커다란 호기심의 대상으로 다가오며, 그러한 과정의 결과로서 남게 되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기 어려운 강렬한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