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몽트뢰이유 도서전 바오밥Baobab 상 수장작.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 물음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던 프랑수아 플라스는 <전쟁터의 말>에서 '인간과 역사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랑스라고 하는 한 평범한 여인을 통해서 권력이 개익에게 미치는 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 운명에 맞서 전진하는 힘 등을 조명해낸다.

프랑스 연안에 파선된 한 난파선, 그리고 유인하게 살아남은 한 어린 소녀, 노예인지 아니면 군주의 딸인지 아무도 모른다. 소수 권력자 손아귀에 사로잡혀 끊임없는 전쟁과 혼란이 휩쓸고 있는 왕국에서 평범한 운명의 영위란 기대하기 어렵다. 가랑스는 자신의 딸을 위해 첩첩이 다가서는 장애물 앞에서 투쟁하며 끝내 머리 숙여 항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