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가난한 자,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 개발된 나라와 개발되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하느님께서 지상에 베풀어주신 물질에 대한 불공평한 분배를 멈추지 않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지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욕망”(야고보 4:1)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불의하고 불공평한 사회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두 위대한 고대 교회의 대표적인 여섯 교부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대 바실리오스, 신학자 그레고리오스, 니싸의 그레고리오스,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아우구스티누스가 복음의 빛으로 ‘부와 가난’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하고 가르쳤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위에 언급한 교부들은, 교회의 진실한 목자로 봉직하는 동안, 교회의 참된 지도자로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영원한 복음의 은총을 통하여, 당대의 커다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히브리서 13:8)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바탕을 둔 교부들의 가르침은 당대의 커다란 사회 문제들을 복음적으로 해결해 나간 모범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교부들의 이런 업적은 학문적인 연구의 결과도, 단지 행정적인 능력의 결과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목적인 배려와 관심으로 양떼들의 삶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매우 실천적이고 영적인 노력의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