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이들을 소위 `386`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자신들이 다녔던 80년대 대학생활을 어떻게 기억할까. 이 책은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80년대 대학문화를 분석하고 있다.

그 동안 학생운동 연구는 학생회나 정치조직 중심의 `상층`에 대한 연구나, 정치노선에 대한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학생운동을 공동체내 대중과 엘리트간의 권력관계 분석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프롤로그에는 엘리트도, 지도부도 아니었던 평범한 학생들이 혁명적 상황을 엮어내고 그렇게 열광한 힘이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밝혀냈다. 저자는 대중정치라는 맥락에서 충분히 급진적이지 못해 운동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