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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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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오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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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23: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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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
152 |
이름 : |
독자 |
작성일 : |
2007-06-16 21:22:37 |
조회수 : |
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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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그날에 가서 책을 사곤 하는 학생입니다.
잠깐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바쁘실텐데 저의 의견이 시간만 빼았을 우려도 있고, 또 운영권에 대한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이정도는 그날을 사랑하는 충심으로 양해해 주시리라 믿고 무례를 무릅씁니다.
다름 아니라, 그날 서점이 관악구 지역 대학(혹은 단체)에 한해 직접배달(우편배달이 아닌)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겁니다. 배달 시스템의 장점은 생각할 수록 많이 떠오릅니다.
배달 시스템은 무엇보다, 인터넷 서점에 대한 경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터넷 서점의 서비스 공세로 말미암아 점점 많은 사람들의 도서 구매가 인터넷 서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물론 인터넷 서점의 장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만 하지만, 그날이 인터넷 서점보다 더 빨리 배달을 해 준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굳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할 이유가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솔직히 인터넷 서점은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라도 충분히 장사를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의 또하나의 장점인 할인판매(마일리지 포함)도 배달 시스템의 장점으로 어느 정도 대적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저는 서울대학교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녹두 쪽으로 갈 일이 많아서 책을 직접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그쪽으로 갈 일이 별로 없어지자 점점 인터넷 배달에 의존하는 빈도가 늘어가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날이 배달을 한다고 해도 보다 가격 측면의 편익을 더욱 선호하는 지역주민은 여전히 인터넷 서점을 이용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급히 책이 필요한 경우 등, 몇 가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약간의 가격 손실을 희생하면서도 배달 시스템을 이용할 용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직접 가서 구매하던 독자들에게도 아무런 손실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배달 시스템을 직접배달이라고 말한 것은, 그날이 위치한 동네인 관악구 지역, 혹은 신림동 지역이나 더 제한된 좁은 지역을 배달가능권으로 할 것을 전제합니다. 그래야 노동력 및 거래비용의 낭비를 줄여서 운영의 효율을 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제까지 이 아이디어를 얘기한 사람이 많이 있었겠는데, 그날 서점이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이 제도의 효율성을 담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그날이 배달 제도를 시행하면 저의 입장(혹은 아마도 저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입장까지)에서는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날에서 살 것을 전화 한통화로 배달을 해 주면 정말 좋지요. 가끔 비싼 책은 할인이 많이 되는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공(저는 사회과학 전공입니다.) 서적을 그날에서 사는 빈도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TT)
이 제도가 기존의 운영패턴을 그렇게 많이 변경시킬 우려가 있는지는 제가 운영진의 입장이 아니므로 잘 모르겠고, 사실 이 점때문에 감히 이 제안을 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운영권에 대한 실례가 될 수도 있으므로...
그렇지만, 만약 이 제도가 기존의 운영패턴을 그렇게 많이 변경시키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홈페이지나 결제수단(신용카드 등록) 시스템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그날을 이용하는 독자층은 그날에 가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책을 살 의사가 기본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달 즉시 결제를 하도록 하면 자금 운용상 위험성은 그다지 없지 않을까요?
또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배달 시스템이 기존의 직접구매 시스템과 양립 불가능할 우려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겠지만, 신용카드 리더기를 갖춘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 이용층의 대부분은 신용카드 이용자일테니까요.
직접배달 시스템의 물리적 효율성에 대해서도, 어쩐 일인지, 저는 좀 낙관적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배달 시스템의 배달권역은 관악구, 혹은 그날이 오면이 지역사회로 생각하고 있는 지역으로 제한됨은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서울대, 혹은 멀리는 숭실대 정도까지, 또한 양자의 거리 사이에 있는 각 학교 및 단체들을 생각하면서 말하고 있습니다만 배달권은 신림9동 지역 정도로 더 축소되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차피 기존 판매시스템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물론, 직접배달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노동력(혹은 노동) 증가에 따른 비용을 더 들여야 하며, 또 제가 모르고 운영진들만이 아는 문제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루 한 번, 정해진 일정 시간(두세시간 정도?)을 배달지역을 돌아가며 배달을 한다면(차가 있으면, 차에 당일 오후 3시까지 주문 들어온 책을 싣고, 이 일대를 쫙 도는 방식), 그렇다면, 하루 두세시간 정도의 노동이 소모될 것인데, 만약 배달주문이 적다면 노동시간은 더 단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우기, 만약 성공적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문 당일 배달이 되는 것이 됩니다. 당일 배달이 갖는 나름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TT
이상, 두서없이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만, 이 제안이 그날의 운영권에 대해 실례를 범하는 것이 되지 않기를 그듭 빕니다. 더우기 제안에 대한 후속책임도 전혀 질 수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실례를 범하게 되어 더욱 조심스러워 집니다. 그렇지만, 그날을 사랑하는 한 독자의 뜬금없는 몽상같은 이 제안을 그날이 비중있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그날을 사랑하며, 그날이 발전하기를 빌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대, 어느 연구실에서 그날 독자가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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