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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스크랩]내달 출범 ‘독서대학 르네21’ 김한승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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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오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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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19: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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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스크랩]내달 출범 ‘독서대학 르네21’ 김한승 운영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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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
77 |
이름 : |
하노이 |
작성일 : |
2008-02-28 14:03:58 |
조회수 : |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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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할 때 유정희님이 언뜻 말하셨던 게 이거 맞나요~?
그때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서 떠올랐던 건 이건데, 기억이 잘 안나서 검색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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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소통의 책읽기 합니다”
내달 출범 ‘독서대학 르네21’ 김한승 운영위원장
한승동 기자
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온 ‘독서대학 르네21’이 오는 3월12일 문을 연다.
“모집대상에 아무 제한이 없다. 1주일에 수요일과 금요일 두 번 여는데 각 강의는 오후 6시30분부터 150분간씩 계속된다. 수요일엔 ‘동양고전’교실, ‘서양고전’교실, ‘인문교양’교실 등 3개 인문강좌가, 금요일엔 주제별 대중적 책읽기 강좌가 개설된다. 모집 학생수는 수요일엔 강의당 선착순 30명 정도로 제한하고, 금요일엔 인원 제한이 없다.” 강의 장소는 서울 정동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고딕풍 교육관.
르네21 운영위원장인 김한승(42) 성공회 사회선교국장은 “29일부터 홈페이지(www.renai21.net)와 사무국(02-722-2897~8)을 통해 수강신청을 접수하고, 3월7일에는 개교행사를 연다”며, “교육원으로 일단 장소를 정했으나 3년 안에 전용공관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지방에도 독서대학들을 세울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서문화를 바꾸고 독서인구를 늘리기 위해 일반인과 독서교육 전문가·교사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중심의 독서교육을 실시하는 독서대학”을 만들겠다(<한겨레> 2007년 9월19일치)고 했을 때처럼 김 신부는 “성찰과 소통을 위한 문화운동”이 대학설립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르네상스와 21세기의 합성어 ‘르네21’은 말 그대로 “서양 중세가 근대로 이행할 때 세상을 일깨웠던 르네상스 인문주의 정신을 새 천년 대안찾기의 화두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요즘 시도되는 제도권 안팎 각종 아카데미 등의 강좌들이 주로 해당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소양을 갖춘 사람들 위주로 이뤄지는 데 비해 독서대학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인문적 책 읽기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 그것도 경쟁이나 남에게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닌 자기와의 대화에 중점을 둔다는 것,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속도를 늦추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매개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4월부터는 ‘이달의 책’을 선정해 저자·평자·독자가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북 세미나’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도 대상별로 각종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학교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성찰적 책읽기를 사회운동화할 생각”이다.
이정원 출판인회의 회장과 성공회 교무원장 김광준 신부가 공동대표, 박경조 성공회 관구장주교와 김병익 문한과지성사 상임고문이 명예학장직을 맡았다. 수강료는 월 5만원. 따라서 인문강좌 한 학기 수강료는 20만원. 성공회와 출판인회의가 2천만원씩을 보탰다. 이수자에겐 수료증서를 주며, 인문 심화·교육과정까지 마친 사람은 독서대학에서 독서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0여년간 사제단 복지담당자로서 ‘푸드 뱅크’ 등을 통해 대물림된 빈곤층을 돕는 일을 해오면서 물질지원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걸 절감했다. 그들의 마음을 읽고 자존감을 세워주지 않는 지원은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더 큰 상처를 안길 수 있다. 그들을 일어서게 만드는 궁극적인 힘은 그들 내부에서 나온다. 독서대학은 그걸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또 85학번인 자신의 옛 운동권 동료들을 다시 만났을 때조차 절감했던 소통불능, 진보 보수를 막론한 집단이기와 대화부재를 치유하는 길도, 공·사교육이 모두 파탄지경에 처한 지금, “종래의 국가주의 교육이 아닌 시민 주도의 교육이 닦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신부는 내다봤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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