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혁명

Revolution in the 21st Century (2007) 크리스 하먼 지음/한성근 옮김 책갈피 출판사/8.000원

혁명은 ‘하층 계급이 더는 옛날 방식으로 살고 싶어하지’않고, ‘상층계급은 더는 옛날 방식대로 지배할 수 없을’때 일어난다.

1989년~1991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소련과 동유럽의 쇠퇴해가던 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자본주의를 더 나은 것으로 대체하려는 투쟁은 멈춘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21C, 인류는 전쟁과 빈곤, 기후변화로 인해 공멸의 길로 다가가고 있다. 전세계 350명의 억만장자가 있고, 세계최고부자 3명이 가난한 48개 나라의 부를 합한것과 맞먹는다. 1당 장기 독재였던 일본은 핵발전소 붕괴로 인해 국가의 미래조차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전세계 민중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1999년, 11월의 시애틀 WTO회장 반대투쟁에서 내건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이 전세계에 울려퍼진 후 남미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민중 속에 뿌리를 내리고 폭넓게 성장했다.

나에게 묻는다 ‘너는 혁명을 꿈꾸고 있는가’

나는 대답한다. ‘물론,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제도로써만의 변화가 아닌, 인간본성의 변화와 함께 해야 한다고. 연대와 공동체를 향한 정신이어야 한다고.’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불안’이다.

비정규직이어서 불안하고, 이주노동자이어서 불안하고, 성적에 내몰려서 불안하고, 청춘이어서 불안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공동체 의식은 세계하위를 맴돈다.

모두들, 숨죽인 듯한 21세기 한국사회,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혁명을 만들어가자.

<21세기의 혁명>

이 책은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크기이지만 우리가 고립되어 있지 않고 전 세계 민중과 함께 하고 있다는 굳은 연대를 느낄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 유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