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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점, 그들이 다시 꾸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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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오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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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21:1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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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학서점, 그들이 다시 꾸는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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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
3 |
이름 : |
그날지기 |
작성일 : |
2010-10-14 17:57:02 |
조회수 :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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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경향 10. 19
"사회과학서점 '불씨'보존이 우리의 역할" -그날이오면 김동운 대표-
서울대 앞에 자리잡은 '그날이오면'은 다른 서점들이 자구책으로 종합서적 형태로 전환한 데 비해 1980년대부터 이어온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의 형태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김동운 대표는 1993년부터 '그날이오면'을 맡아 운영해왔다.
질문:인문사회과학서점들이 사라져간다는 것이 지적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직도 인문사회과학전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어려움이 1,2년 된 것도 아니고 워낙 오랫동안 쌓여진 일이다. 어려운 것을 아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름의 틈새를 모색하고 있고, 또 그것이 의미가 있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다."
질문:많은 인문사회과학서점은 후원회 등을 조직해 생존을 모색했다. 하지만 대부분 샐패했다.
답:"우리 경우는 2006년도에 후원회를 만들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본 끝에 만든 것이다. 현재 약 200여명이 CMS를 통해 후원을 하고 있다. 그게 서점의 유지에 있어서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질문:사회과학서점이 사라지게 된 데에는 현실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서점으로부터의 위협도 클 것 같다.
답:"사실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을 할 수 없다. 똑같은 조건에서 책을 할인하거나 마일리지 적립 등을 하면 할 수록 손해가 된다. 자본이 위주로 되는 유통질서에서 인터넷으로의 진출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워낙 돌파구가 없으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질문:인문사회과학서점의 위기라고 하지만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요즘 CEO인문학이라고 인문학 공부 바람도 불고 있는데.
답:"우리가 말하는 인문사회과학은 물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힘을 만드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이론과 지식, 실천방향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 경제경영서 분야에서 흔히 말하는 '인문학'은 결과적으로 지금 현재 사회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장식물이다. 자본 중심의 잘못된 사회질서에서 오는 허전함을 메우기 위한, 그런데 필요한 인문학이라고 할까."
질문:결국 인문사회과학서점의 돌파구는 없는 걸까.
답:"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항상 그런 희망을 갖고 산다. 역사는 동일한 형태는 아니지만, 반복되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비록 어려운 여건이라도 그런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나름대로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이 우리 같은 이들의 역할일 것이다. 만약 이런 흐름도 결국 끊기면 그건 암울한 세상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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