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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 강단복귀 본격 반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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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20: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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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
24 |
이름 : |
그날지기 |
작성일 : |
2008-09-02 23:27:25 |
조회수 : |
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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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 강단복귀 본격 반대 투쟁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8.09.02 18:44 | 최종수정 2008.09.02 21:25
개강과 함께 '폴리페서(polifessor·정치참여교수)'들이 강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학내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류우익·곽승준·김병국 교수 등이 속한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회측은 대자보를 붙이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폴리페서 복직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떠날 때는 말없이,돌아올 땐 구구절절=2일 오전 10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 위치한 정경관 202호 강의실에서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던 김병국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2학기 첫 수업이 열렸다. '비교정치개설' 수업을 맡은 김 교수는 정치권에서 돌아온 뒤 갖는 첫 수업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1990년 3월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딱 하나 잘못한 게 있다면 청와대 수석으로 들어간 일"이라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탈세와 투기 등의 의혹에 대해 그는 "대학생 시절 아버지가 내 명의로 땅을 샀고 이 사실을 알고 나서 팔려고 했으나 팔리지 않았다"며 "청와대 수석으로 들어가기 전 땅을 팔아 사회에 환원했으며 그 땅으로 인해 이익 본 건 하나도 없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한 뒤 수업을 시작했다.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학부 전공수업 '지역도시경제론'을 맡았고 류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도 8일부터 '도시사회지리학'이라는 대학원 강의를 시작한다.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재료공학원리 I', '재료종합실험', '대학원논문연구' 등 3과목을 담당하게 된다. 박미석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과 교수,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다.
◇"자성의 시간 필요" 들끓는 학생들=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곽승준·김병국 교수가 속한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가 정경대학 신문사와 함께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경대 학생 179명 중 63.6%(114명)가 "두 교수의 2학기 복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기 때문(7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도덕성 문제(61.4%)', '교수는 다른 자리를 좇아 나갔다가 금세 돌아올 수 있는 직책이 아니기 때문(41.2%)'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정경대 학생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교수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복직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일 예정이다. 개강 둘째주에는 복직 반대 기자회견도 개최할 계획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이미 학교측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대자보 등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류 교수가 속한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도 3일 '복직 반대'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기로 했다. 8일 류 교수의 수업에 맞춰 강의실 입구에서 피케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다. 임대환 사회대 학생회장은 "정치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문제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면 자성의 시간을 갖거나 공개적인 사과 등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조만간 박 교수 복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원철 김아진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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