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6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7월 28일 목포에서 시작하여, 무안->나주->광주->장성->정읍->전주->익산->논산->대전->청주->진천->천안->평택->수원->과천->서울 청계광장으로 끝나는 고된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중반 이후에는 몸이 적응하여 "걷는 기계"가 되더군요. 이 도보대장정에는 중학생 5명과 고등학생 1명이 참여하여 끝까지 함께 완주를 하였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웠습니다.

   이 16일간이 매우 길게 느껴지고, 목포 서울까지 걸어서 도착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생 한 번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도보 대장정이 외친 요구는, 1.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2. 등록금폐지! 3. 국립대법인화 반대! 4. 대학비정규직 정규직화였습니다. 이는 모두 대학교육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과 교육이 자본주의의 이윤추구 논리 속에서, 이윤을 낳는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담겨져 있습니다.

   대장정이 올해 하반기 자본주의의 모순에 저항하는 반자본주의 사회주의 투쟁 전선을 형성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대장정으로 힘들다고 쉬고만 있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