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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오면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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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부활 시키려면 우선 책부터 읽어야죠" - 헤럴드. 2006.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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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오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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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9:2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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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부활 시키려면 우선 책부터 읽어야죠" - 헤럴드. 2006. 12.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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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
256 |
이름 : |
그날지기 |
작성일 : |
2007-05-09 20:43:47 |
조회수 : |
4,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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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부활 시키려면 우선 책부터 읽어야죠"
'인문학 지킴이'자처 서점'그날이 오면'김 동 운 사장
"인문학도, 인문학 서적도 부활하는 '그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27일 오후 신림동 녹두거리 입구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이하 그날)에서 만난 김동운 사장은 서점 상호에 있는 '그날'이 대체 어떤 날이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고는 웃었다.
전국의 인문대학장들이 모여 '인문학의 위기'를 외친 지난 26일, '그날'에서는 80~90년대 학번 동문 40여명이 주축이 돼 서울대 앞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인문사회과학 서점인 '그날'을 살리기 위한 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88년 문을 연 이후 '그날'을 모르면 서울대생이 아니라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명성을 떨쳤던 이곳은, 현재 1억원이 넘는 적자액을 떠안은 채 잊혀져 가고 있었다. 요즘 신입생들 중에는 오랜 세월 서울대인들에게 '만남의 장소'이자 '사유의 요람'이었던 '그날'을 전혀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단다.
학문조차도 상품과 같은 취급을 받는 이 시대에 인문학이 설 자리가 없어졌으니, 인문학 서적을 파는 서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 '인문학의 위기'와 더불어 '인문학 서점의 위기'도 같이 온 셈이다. 90년대 초까지 전국적으로 150여 곳에 이르렀던 인문사회과학 서점은 IMF를 전후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인문학 위기론'에 관해 김 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다. "대학에 책임이 많아요. 경쟁적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교육에만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까." 인문학의 위기론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벼랑끝에 몰려서 뒤늦게 관심을 갖는 게 안타깝단다.
김 사장은 하지만 인문학 부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버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취업 등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자신의 삶과 사회에 관한 근본적 고민을 이끌어내 주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부디 놓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는 "진정한 인문학 부활은 책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날'이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199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시내 인문사회과학서점 주인들이 대거 구속됐을 때 남영동 대공분실까지 찾아와 그날은 지켜준 학생들이 떠올라요. 예전처럼 인문사회학에 관한 사색과 토론이 이뤄지는 따뜻한 장소로 거듭날 겁니다."
글ㆍ사진=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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